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2009/07/04 22:45


여친님이 며칠전에 언니와 영화를 봤단다.
그러려니 했는데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봤단다.
1편을 너무 재밌게 봤던 탓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먼저 보고 오다니...
그래도 애써(?) 다시 보고 싶다해서 인심쓰듯 한 번 같이 봐줬다. ㅜ,.ㅜ

입장하기 전 몇 시간짜린지 봤는데 2시간은 족히 되는 듯해서 좀 걱정했다.
1시간 쯤 지나면 극장 의자가 불편하기 짝이 없어 가만 있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1편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웠고 간간히 코믹스런 부분에 웃음도 흘렸지만 패자의 역습에서는 한 두번 웃었을 뿐이다.
대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지 짐작조차 하지 못할만큼 집중해서 봤다.

뭐가 뭔지 모를정도로 현란한 CG에 빠져들었다고 해야 할까....
어쩜 그리고 실제 존재하고 작동하는 로봇인 것 처럼 잘 만들었는지...

그리고 1편에서 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로봇이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였다.
가수 '비'에게 껄떡거린다고 보도된 메간 폭스도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남녀 주인공이 미국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둘 다 참 미국스럽게 생겼다는 인상을 받았다.

왠만한 빌딩만한 크기의 로봇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이들은 저 높이서 땅이나 건물에 꼴아 박아도 멀쩡할만큼 강력한데 군인들이 총질을 해대는 부분은 좀 이해불가였지만, 작은 로봇들을 상대하는 것이겠거니 치부해버렸다.
탱크가 지원사격하며 디셉티콘의 로봇들을 하나씩 잡아낼 때는 약간 통쾌하기도 했다.

중반부에서는 내가 피곤했었는지 잠깐 지루했었는지 잠깐 잠들기도 했다.

후반부에서는 디셉티콘의 리더인 메가트론이 도망가는 장면에서 부하와 나누는 대화에서 후속작이 있음을 암시 했다.

앞으로도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니 1편 부터 차근차근 봐둬야 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청소년들이 보기에도 무리 없는 볼만한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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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같은 예비군.... :: 2009/04/30 01:02

예비군 훈련 전날 친구와 얘기를 하다 예비군훈련 얘기가 나왔다.
주위에 누가 예비군 훈련을 간다는 얘기만 들어도 자기가 짜증이 난단다.
피식 웃어버렸다.
짧은 쓴웃음으로 대변되는 공감 이라고나 할까....
친구의 또 한마디에 박장대소 했다.
"예비군 훈련장 가면 다들 좀비 같다."

어제 예비군 훈련장에 가서 사람들을 유심히 봤다.
친구 말이 맞았다.

입소할 때 질질끌면서 뚜뻑뚜벅 걸어간다.
입소하자마자 목욕탕의자에 앉아 고개 푹~ 떨구고 흙이나 만지거나 눈감고 명상한다.
쉬는 시간 아무대나 누눠있다가 조교가 부르는 소리에 스~~윽 일어난다.
밥 먹을 때 잠시 인간이 되었다가 훈련 시작하면 기다림에 지쳐 다시 좀비가 된다.

예비군 6년 동안
향방기본, 향방작계 등 수차례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고개숙이고 괴로워했던 기억밖에 없다.
함께 간 친구가 있건 없건... 괴롭기는 매 한가지였다.
이건 뭐 훈련은 하나도 힘든게 없는데 앉아서 가만히 멍 때리는 거야 말로 미칠노릇이다.
극약처방으로 PSP나 UMPC를 들고가서 영화를 보려했는데 밖에서는 빛 때문에 볼 수도 없었다.

나야 이제 동네 한바퀴 도는 향방작계만 받으면 끝이라 다행이지만, 이런 비효율적인 예비군 훈련은 정말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다들 생업때문에 바쁘기 그지 없는데 훈련하는 시간보다 허비하는 시간이 많으니 다들 불만이 가득할 밖에...

어제 훈련장에서 마지막 교관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힘들지요? 훈련보다도 기다림에 지쳐 힘들지요? 이제 곧 퇴소합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대한민국 남자들은 다 아는데 저 위에 높으신 분들은 받아보지 않아서 모르는건가?
예비군훈련 폐지되거나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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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 2009/05/06 20: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예비군 왜있는지 한번모여서 그냥 총한번 쏜다고 국가의 안보와 보안이 지켜지는지..
    정말 국회의원들과 국방부는 생각해보아야 합니다....2년도 모잘라서 몇년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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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삼익아파트의 숨겨진 명당 :: 2009/03/29 23:33

이른 봄,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여친님이 벚꽃 보러 갈 장소를 알아보라는 하명을 내리셨다.
진해 군항재를 생각했다가 예전에 갔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가까운 곳으로 생각하던 중... 광안리 삼익아파트 단지가 생각났다.
대학시절 수영수업이 그 쪽 인근 수영장에서 있었는데 벚꽃이 만개했던 기억도나고 사람들의 입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기에 괜찮을거라 여겼다.

지하철을 타고 금련산 역에 내리면 5분 거리에 광안리가 나오고 조금만 걸으면 아파트 단지로 들어설 수 있다.
때가 일렀는지 아직 만개한 벗 꽃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이왕에 왔으니 끝까지 걸어보자며 걷다가 삼익아파트를 안쪽을 살펴보던 중 깊이 들어가보면 뭔가 있을 것 같아 들어가보니 아파트 주민을 위한 산책로가 있었다.

광안대교 끝지점부터 시작해서 광안리 끝지점까지 이어지는 아주 한적하고 한가로운 느낌이었다.
다음에 부산 불꽃 축제할 때 이쪽으로 가보면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괜찮을 것 같았다.

여친님이 만들어 온 초콜릿을 먹고, 사진도 찍고 짧은 시간 바람쐬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닌가 싶다.

잠시 쉬다가 산책로 아래쪽은 폐타이어로 만든 것 같은 길고도 긴~ 길이 또 나있었다.
방파제를 따라 자전거나 인라인은 들어갈 수 없는 역시 산책로 였다.
삼익아파트 단지 내의 산책로와 단지 밖의 주민이나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인 것이다.

삼익아파트 산책로와 시민 산책로를 나누는 담장에 이쁜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낙서들이 눈에 띄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낙서들... 심지어 방파제에도 낙서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낙서에 크게 반감을 가지지는 않지만 그 내용은 눈쌀 찌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저 담장 위쪽이 아파트 산책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과 어린 아이들이 많았는데.... 저걸 보고 어떤 생각을 하지....
따뜻한 햇살 때문에 기분좋게 찡그렸던 얼굴은 이 낙서들 때문에 어둡게 찡그러졌다.
다음에 갔을 땐 다시금 이쁜 그림들로 가득차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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